Wrong way up
계단이 있다.
모두가 한 칸씩 오른다.
천천히, 질서 있게, 정해진 방향으로.
이것이 올바른 길이라 믿는다.
하지만 저 풍선은 다르다.
가볍고, 눈에 띄고, 하늘로 오를 수 있는 존재다.
그럼에도 날지 않는다.
그저 다른 사람들과 같이 계단을 오른다.
우리는 각자의 모양을 가지고 태어난다.
누군가는 뛰기에 적합하고, 누군가는 만들기에 적합하고, 누군가는 날기에 적합하다.
하지만 사회는 하나의 길만 가르친다.
그래서 우리는 날 수 있어도,
걷는다.
당신은 지금 계단을 오르고 있는가,
아니면 날고 있는가.